1.잉글랜드 정규리그의 탄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세기의 EPL 팬들에게 ‘빅4’로 널리 알려져 있고, 국내에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4개팀(맨유, 리버풀, 아스널, 첼시)중 가장 먼저 창단된 구단이다
맨유의 역사와 함께 잉글랜드 정규리그의 탄생과 발전과정에 대해 살펴보면 잉글랜드 축구 전반에 대한 많은 이해가 될것이다.
19세기 말이었던 1888년 잉글랜드에서 각지에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팀들을 모아 그들이 특정 기간동안 주기적으로 경기를 갖게끔 하자는 움직임이 시작 되었다.
그 캠페인을 주도했던 인물은 당시 아스톤빌라의 단장 이었고, 후에 잉글랜드 리그의 창립자로 불리게 되는 윌리엄 맥르레고 였다.
리그 창설에는 크게 두가지 동기가 작용했다.
첫번째 동기는 1885년부터 축구협회가 축구팀들이 선수에게 직접 급여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면서 프로축구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도입 되었던 것이다. 선수들의 급여를 직접 지급게된 팀들에겐 당연히 더 많은 수입이 필요했고, 더 많은 수입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와야 했다.
그리고 더 많은 관중을 불러모으기 위해서는 이미 시행중이었던 FA컵과 같은 토너먼트 대회 이외에 정기적이고 꾸준히 진행되는 리그 시스템이 필요했던 것이다.
또 한가지는 당시 잉글랜드의 사회문화적인 요소다. 샐퍼드 대학교의 스티븐 필딩교수는 현지에서 발간된 맨유 서적 <더 오피셜 일러스트레이티드 히스토리 오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19세기 후반의 잉글랜드는 노동자 계급의 시민들이 현대적인 개념의 ‘레저시간’을 점점 더 많이 누릴 수 있게 된 시기였다. 바로 그것이 그 시기에 수많은 축구팀들이 탄생했고 축구 이외의 다른 스포츠들도 번성하기 시작했던 이유다, 간단하게 말해서 축구팀에겐 더 많은 경기를 치를 시간이 생겼고, 시민들에겐 축구를 보러 갈 수 있는 돈이 생긴 것이다 “
그런 사회문화적인 그리고 역사적인 배경에서 맥그레고 단장의 지휘아래 당시 잉글랜드의 12개 팀들은 런던과 맨체스터를 오가며 조율을 거친 뒤 1888년 4월 17일 맨체스터에서 모든 사항에 합의를 봤다.
그리고 바로 그해부터 축구에 ‘리그’라는 개념이 도입되어 세계최초의 축구 리그가 시작 되었다.
첫 시즌의 기록 중 프레스턴 노스엔드의 무패우승은 이후 2003/2004 시즌 아스널의 무패우승까지 잉글랜드의 축구 역사상 유일한 무패우승 기록 이었다.
프레스턴은 같은해 FA 컵에서도 우승 하면서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최초로 ‘더블’을 기록한 팀이 되었다.
풋볼리그의 창설멤버인 12개 팀 중 1896년에 해산한 아크링턴을 제외한 11개의 클럽은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
2.타 리그와의 통합과 2부 리그의 탄생
앞서 뉴튼히스 LYR 의 리그 진입과정에서 살펴본 것처럼 1888년 최초로 풋볼리그가 발족한 이후 잉글랜드에는 다른 리그 또한 탄생 했으며 각 리그가 별도로 존재했기 때문에 1,2부리그라는 수직적인 개념도 존재하지 않았다.
풋볼리그 창립과정에 합류하지 못한 팀은 다른 리그에 참가하면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당시 풋볼리그는 승리한 팀에 승점 2점 무승부를 거둔 팀에 승점 1점을 부여하고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한 시즌당 각 팀 사이데 두 경기를 치른다는 큰 방침을 채택한후 지속적으로 발전을 해나갔다.
특히 현재의 축구와 크게 다른점은 당시의 풋볼리그는 승강제 대신 최하위를 기록한 팀을 리그에 존속시킬 것인지 방출할 것인지에 대해 구성원들의 투표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과정에서 최초로 리그에서 방출당했던 팀이 스토크시티 였으며 그 대신 12번째 팀으로 합류했던 팀이 선더랜드였다. 선더랜드는 곧바로 두각을 드러내며 19세기에만 1부리그 우승 3회를 기록 아스톤빌라, 프레스턴 노스엔드와 함께 잉글랜드 리그 초창기의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던 1892년 당시 잉글랜드에서 가장 정통성을 갖고 있고 강력했던 리그인 풋볼리그가 뉴튼 히스가 소속되어 있던 또 다른 리그인 풋볼얼라이언스와 합병하게 된다.
풋볼리그가 1부 리그를 형성하되 풋볼얼라이언스의 일부 팀이 1분에 합류 나머지는 2부 리그를 형성하는 흡수합병의 형태였다. 뉴튼히스와 함께 1부리그로 승격했던 팀은 노팅엄 포레스트와 웬즈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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