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레전드 박지성

박지성의 맨유 2010/2011 시즌

해외스포츠중계를 통해 보았던 박지성의 이번 시즌은 그 자체로 감동 이었다.

2009/2010 시즌 호날두가 떠난 자리를 완벽히 매운 선수가 루니였다면 2010/2011 시즌 맨유를 이끌었던 것은 특정선수가 아닌 팀 전체였다.

맨유 입단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베르바토프는 리그 20골로 EPL 득점왕을 차지하며 마침내 자신에게 3천만 파운드를 투자한 퍼거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고,  나니는 같은 포르투갈  출신의 호날두에 버금가는 모습으로 자신의 맨유 입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잉글랜드 축구계에 전혀 알려진바 없던 공격수 치차리토 역시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터뜨리며 팀에 새로은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이 시즌 맨유의 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로는 박지성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맨유는 리그 개막부터 2월 까지 단 1패도 당하지 않으며 순위경쟁을 펼쳤는데 박지성은 이중 10월 6일 열렸던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홀로 두 골을 기록하며 팀에 2-1 승리를 안겨 주었다.

이 두 골중 후반 추가시간에 박지성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가른 두 번째 골은 순수하게 박지성 개인의 능력으로 만든 골이자 그 혼자서 팀에 승점 2점을 더해준 골이었다.

그는 2개월 후인 13일 열린 아스널 전에서도 그 경기의 유일한 골을 기록하며 팀에 승점 3점을 보태주었으며 이 시즌 모든 대회에서 8골을 터뜨리며 자신이 맨유에서 보낸 7시즌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베르바토프와 나니, 치차리토와 박지성 등 전 팀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전 시즌 우승팀 첼시를 승점 9점 차이로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유는 이 시즌의 우승으로 통산 19번째 리그 우승을 기록하며 드디어 리버풀이 장기간 보유하고 있던 잉글랜드 리그 최다 우승팀이라는 상징적인 지위를 맨체스터로 가져오게 된다.

리그컵과 FA 컵에서 조기에 탈락한 맨유는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해서 2년 전에 같은 무대에서 상대했던 바르셀로나를 만났다.

버즈비 감독이 유러피안컵 우승을 차지했던 바로 그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맨유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에 설욕을 자짐하고 나섰지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메시에 또 한 번 골을 내주며 결국 1-3 패배를 당했다.

결승전 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된 메시는 그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득점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그해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 박지성은 맨유에서 뛴 가장 프로다운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제 역할을 해내는 선수였고,나는 그를 중요한 경기에 투입하는 것을 즐겼다. 맨유에서 그는 오직 개인적인 욕심없이  팀을 위해 뛰는 선수들만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했다.”

바로 그 점이 정확히 박지성을 설명해주는 모습이었다. 어떤 역할을 맡기더라도 그는 팀을 위해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는 진정 환상적인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고 투철했던 프로선수였다.    – 알렉스 퍼거슨 –

 

 

스포츠중계 손오공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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