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대디’ 파동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도 어려서부터 골프에 천재성을 보이는 자녀들에 대한 아버지들의 참견과 관심이 유별난 모양이다.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도 어린 시절부터 우즈의 스승이자 정신적인 지주로서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다. 이들 부자도 미셸 위의
‘ 캐디 게이트 ‘ 같은 경우를 겪기도 했다. 스포츠마케팅
그런 아버지들을 미국 언론은 ‘골프 대디’ 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는 주니어 대회에서는 가족들이 선수의 캐디백을 멜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도 하다.
‘골프 대디’ 하면 한국의 아버지들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의 ‘골프 대디’ 들이 결국 미국 골프계를 시끄럽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손오공티비보기
미셸 위의 ‘캐디 게이트’가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난 2003년 8월 초 미국의 골프잡지 <골프월드>가 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에 출정하는 미국인 선수들이 한국 선수 아버지들의 각종 부정행위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게 발단이 되었다
회의에 참석한 미국인 선수들은 일부 한국 선수 아버지들이 숲으로 떨어진 딸의 볼을 치기 좋은 자리로 슬쩍 옮겨 놓는가 하면, 그린 뒤에서 퍼트라인을 알려 주거나 수신호로 클럽 선택을 지시하고 한국말로 조언 하기도 한다고 불만을 늘어놓았다.
LPGA 투어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 상당수의 부모가 대회 때마다 동반하여 매니저 역할을 맡는 실정에서 그 같은 내용이 사실인지, 또 그렇더라도 미국 선수들이 그 같은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실 한국 선수 부모들 사이에서는 모 선수의 아버지가 경기 도중 딸의 볼을 만졌다는 의심을 사 다른 선수의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는 등 크고 작은 말썽이 빚어지곤 했다.
일부 미국선수들이 이 같은 불만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은 어쩌면 한국 선수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대회 때마다 상위권을 휩쓰는 데 따른 시기와 질투도 상당히 작용한 측면이 있었다. 익사이팅스포츠
그에 앞서 프랑스 에비앙으로 가기 위해 이용코자 했던 비행기는 로체스인터내셔널 주최 측이 대회를 마친 뒤 에비앙으로 떠나는 출전 선수들을 위해 준비한 보잉 757기였다.
이 비행기는 11일 뉴욕에서 곧바로 에비앙으로 날아갈 예정이었다.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박세리는 주최측과 LPGA 투어 타이 보토 커미셔너에게 비행기 이용 가능 여부를 문의하여 “아무 문제없다”는 답변을 듣고 캐디 콜린 칸과 함께 탑승하려 했지만, 일부 미국 선수들로부터 거부를 당했다.
“대회도 출전하지 않는 선수가 왜 이 비행기를 이용하느냐 ?” 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비행기 좌석이 200석이 넘기 때문에 자리도 남는 상황이었지만, 그동안 외국선수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미국 선수들이 괜한 트집을 잡은 것이다. 스포츠상품
선수들이 결정할 사안도 아닌 것에 시비를 거는 데 기분이 상한 박세리는 부랴부랴 비행기 표를 구해 따로 프랑스로 날아갈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미국 선수들의 불만을 접한 직후 LPGA 사무국은 ‘골프 아빠’들에 대한 규칙 위반 조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혐의는 찾지 못했다.
그러나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LPGA 사무국 조차 한국 선수 부모들에게 경기 중 코치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엄중 경고하기까지 했다.
특히 LPGA 사무국은 “일부 한국 선수들의 경기 내내 따라다니는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클럽 선택, 샷의 방향, 퍼트라인 등에 대한 조언을 받는다는 제보가 지금까지 수백 건이나 접수 되었다” 며 규정 위반을 엄단하기 위해 경기 중 한국어로 대화까지 하지 말라는 초강경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미국 최고의 신문 <뉴욕 타임스>의 지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내용은 긍정적 이었다.
스포츠 면에 쓴 “LPGA 는 아시아 골퍼들의 제2의 고향”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 한국 선수 부모들에 대한 오해는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 되었다” 며 미국인 부모들도 테니스 등 여러 종목에서 오해를 받고 있는 게 현실” 이라고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기사는 특히 “한국 부모들은 자식의 미래를 위해 자기 인생을 포기하는 숭고한 희생을 하고 있다.” 고 지적하며 한국 ‘골프 대디’들의 손을 들어줬다. 스포츠중계는 손오공티비